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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한국 대표팀 실패…월드컵은 경험아닌 증명하는 대회”

입력 | 2014-06-27 08:20:00


이영표 KBS 해설위원. 사진제공=KBS


날카로운 분석을 바탕으로 족집게처럼 경기결과를 예측해 '표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얻은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27일(한국시간) 벨기에전에서 0-1로 패해 16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한국 대표팀에 대해 "이번 대회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이날 경기 후 "우리 대표팀을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총평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군가 우리 대표팀에 대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냐'고 물어본다면 실패가 맞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원하는 16강에 가지 못했다. 우리 2014년 브라질 대표팀은 실패한 게 맞다"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이 위원은 또 "이번 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경기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체력적인 준비가 되지 않았다. 급격한 세대교체로 경험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이번 대회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 위원은 "오늘의 패배는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한국 축구의 잘못"이라며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며 벨기에전에서 첫 출장기회를 잡은 김승규와 첫 선발 투입된 김신욱에 대해서는 "자기의 몫을 다 해줬다. 전술적인 변화는 옳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 위원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한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대해 "월드컵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고 보여주는 자리다. 월드컵에 경험하러 나오는 팀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K-리그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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