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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파’ 허인회, ‘늦깎이’ 문경준 우승 주인공은?

입력 | 2014-06-27 17:29:00

사진제공|KPGA


올 KPGA 우승자들 사연도 각양각색
허인회 “머리 염색하면 스트레스 해소”

201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유독 사연 많은 우승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이동민(29)은 프로 데뷔 9년 동안이나 우승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늘 웃고 인사를 잘해 ‘착한남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너무 착해서 승부욕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들어야 했던 그는 4월 열린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멋지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이미지를 바꿔 놨다.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김승혁(28)은 여자친구덕분에 더 많은 유명세를 탔다. 그는 우승 직후 당당하게 여자친구를 밝혔다. 주인공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스타 양수진(23·파리게이츠). 둘은 연인 사이임을 공개한 뒤 더 과감한 데이트를 시작했다.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응원하는 등 스스럼없는 필드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 이기상(28)은 시상식에서 즉흥 프러포즈를 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11월 결혼 예정인 그는 시상식 뒤 예비신부에게 2억원짜리 우승상금 보드를 건네며 멋지게 프러포즈했다. 예비신부는 눈물로 화답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화제를 모은 김우현(23·바이네르)은 구두 사업을 하는 부친 김원길씨가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부친 김 씨는 중학교 졸업 후 구두 공장에서 일을 시작해, 현재는 연 매출 400억원이 넘는 중소기업의 회장이 됐다. 특히 그는 골프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여 왔다. 오는 8월 프로골프대회 ‘바이네르오픈’을 개최한다.

시즌 7번째 대회로 치러지고 있는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에서도 사연 많은 우승후보들이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다.

허인회(27·JDZ스포츠)는 27일 전분 군산의 군산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KPGA 투어의 대표적인 개성파 골퍼다. 겉모습부터 화려해 멀리서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는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나왔다. 특이한 헤어스타일을 추구하는 본인만의 확실한 이유가 있다. 허인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색 등 헤어스타일을 바꾸면서 푼다. 그러면서 거울을 볼 때마다 ‘그래 나는 좀 다르지’, ‘음 괜찮군’이라고 하면서 스스로에게 힘을 실어준다”라고 말했다. 그 밖의 취미도 독특하다. 카레이싱을 즐겼고, 자동차 튜닝마니아로도 유명하다. 부업으로 자동차관련 사업을 하기도 한다.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문경준(33)은 고교시절까지 테니스 선수를 하다 대학 때 교양 수업으로 골프를 배운 뒤 전업한 케이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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