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작가 염소진의 개인전 'Click과 기억의 회로도'가 7월 10일까지 정수화랑(삼청동)에서 진행된다.
그 동안 공동 전시회를 통해 관객과 만난 것과 달리 염소진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 환경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염소진 작가는 "8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를 겪으면서 삶, 행동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고민해왔다"며, "인터넷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동시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심리를 이번 작품에 반영해봤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우리의 기억이, 우리의 삶이 왜 끊임없이 과거로 회귀하게 되는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클릭과 기억의 회로도'에서 흔들리는 촛불을 통해 기억과 우리의 실존과의 관계에 대한 고리를 은유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우리의 실존은 거대한 고층 빌딩과 규칙적이고 동일한 패턴으로 이루어진 방에서 인터넷 서핑을 통해 마주하는 사건들과 늘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반복적인 만남을 통해 한없이 작아진다.
염소진 작가는 "클릭이라는 행위는 우리가 세상과 만나는 창이다. 동시에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을 제한시키는 장치다. '클릭과 기억의 회로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화되어 살아가고 있는 도시인들의 실존을 클릭과 폴더라는 새로운 인식 장치를 통해 반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염소진 작가는 2014 Bandage of, May fast, 스페이스오뉴월 (서울), Performance-Tie, 창원아시아현대미술제 (창원), Bandage of, 낙서 전, 언오피셜프리뷰갤러리 (서울) 전시회 개최, KBS 드라마 '상어' 세트장 전시, About Books, KT&G상상마당 (서울), 일러스트 시집 IF (일본 북단타리옹 지역에 소개), 단편영화 '푸른 상상' 등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