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원산서 동해로 쏜 3발… 김정은이 직접 발사명령 내려 러 GPS장착해 정확도 높인듯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26일 지휘 현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운데)가 만족한 듯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북한이 언급한 전술유도탄은 전날 강원 원산 북쪽 기지에서 동해상으로 쏴 올린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를 의미한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KN-09의 정밀타격 능력 검증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기존 240mm 방사포 최대 사거리는 50∼65km이며 유도장치가 없어 명중률이 매우 낮다. 실제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북한이 발사한 방사포 170여 발 가운데 90여 발은 해상에, 나머지 80여 발은 연평도 내륙에 무작위로 떨어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KN-09 양산에 돌입해 증강 배치하는 한편 기존 방사포에 유도장치를 탑재하는 작업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포는 미사일이 아닌 포탄이어서 한국군이 2020년대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제로 요격할 수 없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 성공 주장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CNN방송은 이날 미사일 발사를 지켜봤다는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의 신기술 개발 징후가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