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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洪감독 “거취, 옳은 길 판단할 것”

입력 | 2014-06-28 03:00:00

[월드컵 16강 좌절]
계약된 임기는 2015년 6월까지… “내가 잘 알아서…” 즉답 피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에 도전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5)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계약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임기를 보장해 주려고 했지만 홍 감독이 “계약 기간이 길면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자세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2년 계약을 원했다.

계약대로라면 홍 감독의 임기는 2015년 6월까지다. 따라서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지휘봉도 홍 감독이 잡게 된다. 하지만 27일(한국 시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1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운 벨기에에도 0-1로 패하는 등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접은 데 대한 팬들의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홍 감독은 벨기에전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그렇다. 내가 잘 알아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홍 감독은 또 사퇴 여부와 관련해 ‘여론의 반응이나 축구협회의 평가를 중요하게 여길 것인지, 계약기간을 끝까지 채우는 지도자의 책임감을 중요하게 여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해서 무엇이 옳은 길인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는 여론을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홍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30일 오전 4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상파울루=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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