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좌절] 계약된 임기는 2015년 6월까지… “내가 잘 알아서…” 즉답 피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에 도전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5)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6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다. 계약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임기를 보장해 주려고 했지만 홍 감독이 “계약 기간이 길면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자세가 느슨해질 수 있다”며 2년 계약을 원했다.
계약대로라면 홍 감독의 임기는 2015년 6월까지다. 따라서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표팀 지휘봉도 홍 감독이 잡게 된다. 하지만 27일(한국 시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1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운 벨기에에도 0-1로 패하는 등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접은 데 대한 팬들의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상파울루=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