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에너지 강국]전기차 배터리 중국시장 점유율 3년내 1위로 끌어올린다

입력 | 2014-06-30 03:00:00

미국 석유생산광구 개발사업 성과… 신성장 사업 ‘그린콜’기술 상업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합시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 신성장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중국 우한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울산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 등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통해 결실을 얻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부와 기존 배터리·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신사업 개발본부로 통합해 새로운 회사 내 회사(CIC)를 신설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의 합작법인에 본격 시동을 걸어 올해 하반기까지 팩 제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규모를 2만 대까지 늘려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되는 게 목표다. 리튬이온분리막을 비롯한 정보전자소재 사업도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지분 투자를 한 모로코 서부 해안의 탐사 광구에 이어 올해 4월 석유개발의 본고장인 미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의 석유 생산광구 매입을 하면서 석유개발사업에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 원재료를 만드는 ‘그린폴’ 기술과 석탄을 활용해 청정에너지로 변환하는 ‘그린콜’ 기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SK에너지는 원재료 수급 다변화 등을 통한 공정 운영 유연화 제고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그동안 진행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을 발판으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시장의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7년간 추진해온 우한NCC가 올해 상업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만큼 중국 석유화학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목표다. 일본 JX에너지와 합작으로 설립한 연간 100만 t 규모의 PX 공장도 하반기 본격 가동된다.

SK종합화학은 최근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 사빅과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양사는 올해 안에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초 울산공장 내에 완공한 넥슬렌 공장에 더해 제2 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도 늘려갈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최대 정유사인 렙솔과 합작으로 건설 중인 윤활기유 공장이 하반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SK루브리컨츠는 스페인 공장을 거점으로 유럽의 환경기준 강화에 발맞춘 고급제품을 생산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GM의 엔진유 공급자로 최종 선정되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메이커들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등 중점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인천석유화학도 올해를 사업 원년으로 삼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포부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안정적인 원유 확보와 수출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트레이딩 사업 모델 개발 및 사업영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도 초경질원유를 기반으로 PX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