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Gettyimages멀티비츠
세인트루이스전 시즌 4패 불구 절대적 신뢰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에게 류현진(27)은 보배와 같은 존재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7개 잡아냈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빼앗겼다. 타선의 부진과 어설픈 수비 때문에 다저스가 1-3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류현진은 10승 달성이 좌절됐다. 시즌 4번째 패배.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스피드의 변화를 주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피칭이 대단했다. 꾸준하게 선발투수로 제 역할을 하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5경기 내리 6이닝만을 소화하다 오랜만에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류현진은 “오늘(28일) 구속이나 제구력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투구수 조절도 잘 돼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며 “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4마일(151km)이었다.
한편 류현진은 2회말 공격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번트를 하는 척 동작을 취하다 세 번 모두 방망이를 휘두른 것. 그는 “세 번 모두 번트 사인이 났다. 상대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하는 것을 보고 스윙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번트를 대지 못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치명타가 됐다. 디 고든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7월 3일 오전 4시 10분 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재도전한다. 상대 선발은 빅리그 3년생 우완 릭 바우어(23)다. 올 시즌 2승4패, 방어율 4.39를 기록 중이며, 통산 17경기에 등판해 4승8패, 방어율 4.88을 기록하고 있다.
LA|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