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용병투수 앤디 밴헤켄이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밴헤켄은 승리투수가 돼 올 시즌 9개 구단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두산전 7이닝 3안타 4삼진 무실점
넥센 밴헤켄이 2014시즌 10승 고지에 맨 먼저 도달했다. 밴헤켄은 2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안타 무4사구 4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10승(4패) 수확에 성공했다. 개인 7연승을 달리며 양현종(KIA·9승), 쉐인 유먼(롯데·9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역대 42번째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밴헤켄은 이날 최고구속 146km의 빠른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섞으며 두산 타자들을 제압했다. 4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허용한 3안타 중 내야안타가 2개일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1승1패로 맞선 상황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는 자체가 의미 있었다.
2위 NC를 맹추격하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밴헤켄의 존재가 큰 힘이다. 팀의 선발진이 완벽하게 무너졌을 때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도 확실한 에이스 덕분이었고, 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것 역시 그의 호투가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다. 이날 승리 덕분에 3위 넥센은 같은 날 롯데에 진 2위 NC를 0.5게임차로 추격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