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저작권법 위반혐의 15명 입건
미국 방송사들이 자사 드라마의 한글 자막을 무단으로 만들어 배포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16일 워너브러더스, 21세기폭스, 월트디즈니엔터프라이즈 등 미국의 주요 방송그룹 6곳이 자사 영상물의 한글 자막을 제작 유포한 김모 씨(37) 등 15명을 고소해 이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 15명은 회원 20만 명을 보유한 인터넷 카페 ‘감상의 숲’과 ‘ND 24’ 등 유명 영상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하며 2011년부터 최근까지 미국에서 방송 중인 인기 드라마의 한글 자막을 제작하거나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불법 자막에는 NBC의 ‘히어로즈’, ABC의 ‘로스트’ 등 유명 인기 미국 드라마 자막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제작물의 자막은 2차 저작물로 분류돼 무단으로 제작 배포할 경우 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