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코스타리카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그리스를 꺾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는 30일 새벽 5시(한국 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16강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1-1 무승부를 거둔 이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오른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코스타리카와 그리스의 전반전 경기는 다소 지루하게 진행됐다.
전반 37분 그리스의 살핑기디스가 왼쪽 측면에서 홀레바스가 올린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으나, 골키퍼 나바스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양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 7분 만에 골이 나왔다. 코스타리카 볼라뇨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브라이언 루이스는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정확한 왼발슈팅을 날려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그리스는 후반 13분 코스타스 미트로글루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양상은 후반 21분 코스타리카의 미드필더 두아르테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바뀌었다.
그리스의 맹공에도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던 상황. 드디어 후반 46분 그리스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폴로스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지만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나바스 골키퍼가 부상을 당했지만 이미 교체 카드를 다 쓴 코스타리카는 선수를 바꿀 수 없었다.
결국 코스타리카와 그리스는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양 팀은 3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네 번째 키커에서 코스타리카는 조엘 캠벨이 성공한 반면 그리스는 게카스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코스타리카는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마이클 우마냐가 침착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나바스를 경기 최우수 선수인 'MOM'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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