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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홍명보, 축구 팬들의 비난 섞인 ‘엿 세례’ “보답하지 못해 죄송”

입력 | 2014-06-30 13:40:00

귀국 홍명보,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귀국 홍명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실망한 일부 축구 팬들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호박엿을 던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한 우리 대표팀은 30일 오전 4시4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해단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호박엿 세례를 받는 등 수모를 겪었다.

앞서, 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에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 조에 속해 1무2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일부 팬은 선수들을 위로하며 격려의 말을 건넸지만 한편에서는 분노한 팬심을 표출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일부 축구팬은 호박엿 사탕 수십여개를 대표팀에게 던지며 “엿 먹어라”고 고성을 지르는 가 하면, 또한 ‘한국 축구는 죽었다’라는 문구가 기재된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기간 국민 여러분께서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가 부족해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아직 미래가 있는 만큼 남는 것이 있는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취 문제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며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 피곤하기도 하고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에서 “이 엿을 먹어야 되나요?”라는 말과 함께 일부 팬들의 비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선수, 코칭스태프, 팬 분들 모두 똑같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첫 월드컵이지만 매우 아쉬웠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귀국 홍명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귀국 홍명보, 엿은 좀 심했다”, “귀국 홍명보, 사탕 던진 건 좀 심했어”, “귀국 홍명보, 축구팬들 분노가 큰가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귀국 홍명보,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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