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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주 박사, “면역력이 몸을 말한다”

입력 | 2014-06-30 15:13:00


현대의학, 대체의학, 정통의학, 자연의학을 결합한 총체적인 치료시스템인 통합의학분야를 개척해 많은 암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있다. 현대의학의 맹목적인 선호를 꼬집으며 ‘면역력’을 바탕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연구에 열정을 쏟고 있는 황성주 박사를 만났다.
 

병보다 사람이 먼저다
현대사회는 각종 희귀병이 난무하는 시대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지만 병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그 원인조차 쉽게 규명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각종 말기암 환자들에게 현대의학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런 문제점을 시작으로 황성주 박사는 통합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을 치료해야 하는데 암만 억제하려 하다 보니 사람이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환자에게 가장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같은 종류의 암이라고 해도 개인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져야 해요.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 환경, 유전적인 요인 등을 고려해 근본이 되는 원인부터 찾는 치료가 통합의학입니다.”
 
올해로 개원 20년을 맞이한 ‘사랑의 병원’은 황 박사의 포용력 있는 배움과 깊은 연구를 통한 ‘통합의학’의 산물로 많은 암환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병원이다 보니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 199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라는 의미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이 완전하게 양호한 동적상태일 때라 정의했다.
 
사랑의 병원에서는 이런 네 가지 부분이 서로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을 궁극의 치료로 본다. 이와 함께 의료진은 환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듬는다. 때때로 ‘희망’은 그 어떤 수술이나 치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면역력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면역력. 그는 ‘면역력을 키우는 일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개개인의 잠재된 암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는 시대에요. DNA검사를 해보면 누구나 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암에 걸리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 거죠. 면역력은 이렇게 잠재된 암이 발현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합니다. 암이란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용하면 생길 수 없는 질병인 거죠.”
 
황 박사는 현대인의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식생활 등을 손꼽는다.
 
“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인구가 2000년에 22만, 2011년에 110만으로 조사됐어요. 11년 사이에 5배나 증가한 거죠.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담낭암, 전립선암 등 이전에는 희귀했던 암들이 급증한 이유는 무분별하게 산업이 발달하면서 우리의 신체가 환경호르몬에 더 많은 부분 노출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서구화된 식생활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은 암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먹어야 한다면 살코기 위주로 먹거나 생선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더불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황 박사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간단한 방법으로 족욕과 산책을 추천한다. 걷기는 면역력을 높일 뿐 아니라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본인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해피타임’을 가져 마음의 평화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하루 한 끼 정도는 채소나 과일로 구성된 생식을 먹는 것을 권한다.
 
생식, 몸을 지켜주는 보약
‘황성주 생식’으로 이미 많은 국민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는 황 박사는 ‘생식예찬론자’이다. 15년째 생식을 먹으며 건강을 지키고 있는 그에게 생식은 참 고마운 존재다.
 
“생식은 몸의 독소를 제거해주고 신체 활성화를 돕는 자연식이에요. 면역밥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끼만 생식을 해도 독소가 빠져나가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2007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가 발표한 ‘장의 면역력과 생식의 관계’에 따르면, 생식은 혈액 내에서 항체역할을 하는 IgA(면역글로불린 A), IgE(면역글로불린 E)를 증가시켜 장관면역계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면역은 문제가 생기기 이전에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질병의 출현 앞에서, 오직 면역력 증강만이 건강의 해답이며 지름길입니다.”
 
 
황성주 박사는…
서울대 의대와 동대학원 졸업. 암 전문병원 사랑의 병원 병원장, (주)이롬 회장. 대안학교 ‘꿈의 학교’ 이사장. NGO ‘국제사랑의 봉사단’ 설립자이자 국제대표. ‘꿈이 있는 교회’ 목사. 저서 <암은 없다>, <꿈의 씨앗을 심어라>, <황성주의 건강하게 사는 법> 등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김효정 기자 (khj@egih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