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여론조사 지지율 한 가지만 보고 국정운영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1일 공개된 정의당의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6편에서 "권위주의적이고 과거 회귀적인 이 정권에서 그나마 박근혜 대통령이 열어놓고 있는 게 여론조사 지지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 여부를 물어보는 여론조사기관의 전화가 오면 꼭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기에 참여함으로써 국가운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대통령을 크게 '일을 벌이려는 대통령'과 '가지고 있는 것을 움켜쥐고 지키려는 대통령'으로 구분한 뒤 박 대통령을 후자로 분류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 같다"며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주된 관심이 편법과 반칙으로 획득한 권력을 누구와도 나누지 않고 우리끼리 나누면서 지키자는 게 핵심개념 같다. 그럴 수 있다는 걸 인정하면 정홍원 총리를 인적자원 재사용하는 것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현 정부에서 총리의 위상과 관련해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차피 총리 있으나 없으나 똑같다. 지난 두 달 동안 사표 낸 총리가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국가운영이 잘됐다거나 잘못됐다거나 하는 게 없기 때문에 총리의 한계 생산력은 '0'이라는 게 경제학적 해석"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