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어 2014년도 대량서식 확인
제주시 한경면 청수곶자왈에 집단서식하는 운문산 반딧불이가 저녁마다 화려한 빛으로 수놓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공
지난해 운문산반딧불이가 가장 활동이 왕성할 때 수만 마리가 빛을 발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곶자왈 지역 숲의 습도가 반딧불이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로 쪼개져 쌓여 있는 곳에 나무와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숲을 이룬 지역이다. 이 연구소 최형순 박사는 “앞으로 2, 3년 지속적으로 운문산반딧불이의 출현시기와 밀도, 서식환경 등을 조사해 야간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가능성을 찾겠다”고 말했다.
반딧불이는 흔히 ‘개똥벌레’로 불리는 곤충으로 대표적인 환경지표종이다. 국내에는 7,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문산반딧불이는 경북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