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조상우. 스포츠동아DB
넥센이 천군만마를 얻는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불펜투수 조상우(20·사진)가 돌아온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일 목동 롯데전에 앞서 “조상우가 빠르게 회복했다. 당장 1군에 올려도 괜찮은 상태”라며 “이르면 다음 주 청주 한화전(8∼10일)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이날 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미 1군과 동행하며 코칭스태프의 특별관리를 받기 시작한지 3주 정도 됐다. 염 감독은 “그때부터 이미 통증은 없었다고 보면 된다. 캐치볼도 무리가 없었다”며 “구속을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150km 정도까지는 올라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다행히 두 달도 채 안 돼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의 몸을 만들었다. 염 감독은 “조상우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조상우도 풀타임이 처음이라 지금쯤 힘이 떨어졌을 수도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잘 쉬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며 “이지풍 트레이닝코치가 관리를 잘해줬다. 본인 의지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3일 불펜피칭을 한 차례 더 소화한 뒤 5일 2군 경기에 등판해 마지막 점검을 거칠 계획이다. 이때 큰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염 감독은 “오래 쉬었던 투수라 청주 경기부터 1이닝 정도씩 투구수 30개 이내에서 던지게 할 생각이다. 당분간은 연투 없이 하루 던지면 하루 쉬는 식으로 배려를 해줄 것”이라며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우리가 나흘 쉬기 때문에 그 후에 또 몸을 만들 시간이 있어 다행이다.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와서 잘 해줬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