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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일 방한]韓-中 재계 ‘통큰 투자’ 손잡는다

입력 | 2014-07-02 03:00:00

4일 ‘비즈니스 포럼’ 420여명 참석




중국 재계를 대표하는 ‘별 중의 별’들이 한국에 총집결해 국내 재계 대표 인사들과 만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맞춰 한국을 찾는 이들 중국 경제인은 LG화학, 포스코, SK그룹 등과 투자 및 전략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여럿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재계는 3월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 당시 현지 기업들과 248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국내 재계의 기대감도 한층 고조돼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는 4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420여 명의 한중 기업인들이 함께하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 마윈(馬云) 알리바바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기술유한공사 회장이 참석한다. 또 톈궈리(田國立) 중국은행 회장, 쓰셴민(司獻民) 중국난팡항공 회장, 왕샤오추(王曉初) 차이나텔레콤 회장, 창샤오빙(常小兵) 차이나유니콤 회장, 난춘후이(南存輝) 정타이그룹 회장, 류자차이(劉加才) 충칭강철 회장, 왕원인(王文銀) 정웨이국제그룹 회장, 한팡밍(韓方明) TCL그룹 부회장 등도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등 경제 4단체장이 참여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정래 현대중공업 사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도 나온다.

이번 포럼에서 LG화학은 난징 시 인민정부와 ‘배터리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공장) 설립’ MOU를 체결한다. 포스코와 충칭강철그룹은 연간 생산 3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MOU를 맺는다. SK는 정웨이그룹과 그룹 차원의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하며, SKC와 TCL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자원개발, 정보기술(IT) 사업, 액정표시장치(LCD) TV용 필름 사업 등에서 협력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포럼을 마친 후 신라호텔 내에 차려질 삼성전자 및 LG전자 전시장을 각각 15분가량 돌아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을 예정이다.

국내 재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국 자본의 투자가 대거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투자국이지만 한국에 대한 투자(약 7억3000만 달러)는 중국 전체 해외투자 규모의 1.1%에 불과하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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