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일 기자
반면 7·30 재·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설이 나도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은 동작을과는 연고가 없다. 지난달 2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를 동작을로 막 이사한 ‘동작 새내기’로 지칭하기도 했다. 금 대변인은 “아픔이 있더라도 새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 경선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기 평택을 재·보선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임태희 전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평택을 출마 이유에 대해 “30여 년 전 공군 장교로 평택에서 근무했고, 20년 경제관료 경험, 10여 년의 의정활동과 국정 운영(대통령실장) 경험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서해안의 중심도시 평택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여야는 재·보선 공천을 앞두고 상대 당의 동태부터 살피느라 분주하다. 이런 행태를 빗대 ‘공천 안동(眼動·눈만 돌린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돈다. 승패에만 집착하는 여야의 정략은 국민의 정치혐오증을 부채질할 뿐이다.
손영일·정치부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