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일 시진핑 방한 앞두고 밝혀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北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중한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모두 일본 군국주의의 피해자로 일본 역사문제에 대해 공통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의 역사 문제와 일본의 ‘역사적 사실 뒤집기’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한국은 동맹국이지만 한국은 미국이 제기하는 요구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아시아 국가 간) 관계에서 긴장이 나타나거나 군비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미국이 한국의 동참을 희망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문제와 주한미군 감축 문제 등 민감한 질문들에도 중국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혔다. 특히 MD와 관련해선 “한미 관계 강화는 동북아 상호 신뢰 강화와 평화안전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해 일방적인 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요구를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중국의 언급은 자국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의 MD 참여를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