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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시진핑 방한 겨냥?”

입력 | 2014-07-02 14:18:00


북한, 또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시진핑 방한 겨냥?"
'북한'

북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하루 전인 2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달 26일 발사한 발사체와 유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오전 6시50분과 8시에 각각 한 발씩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며 "동해안 일대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거의 원산 일대 45도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사체의 사거리는 180㎞ 내외로, 발사체가 떨어진 지역은 북한 영해로 판단된다"며 "현재 추가 발사 가능성 있어 감시 강화하고 있고 추가 상황 대비해 필요한 군사대비태세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사거리 연장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3발을 발사한 바 있다. 사거리는 190여㎞였다.

그는 또한 "김정은은 아직 동해안 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발사체 발사 참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발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3일부터 이틀 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방한 기간 동안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내일 중국 주석 방한을 앞두고 북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추정 된다"며 "또한 북한이 내놓은 특별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어제 거부의 뜻을 표명했는데 이에 대한 의사 표현으로도 추정 된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연례 한미 군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취소를 포함한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한 북한 국방위원회의 '특별제안'을 1일 거부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12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은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새벽 스커드 계열의 사거리 500㎞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지난달 26일 오후 동해상에서 사거리 연장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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