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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취임식서 기타 들고 노래한 교육감

입력 | 2014-07-03 03:00:00

이청연 인천교육감 파격 행보
예고없이 초등학교 급식 점검도




이청연 인천시교육감(60)이 취임 첫날부터 초등학교 급식 현장을 방문했다. 취임식장에서는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2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1일 취임식이 열리기 전 인천 남동구의 정각초등학교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순간 당황한 학교 관계자를 격려한 뒤 곧바로 급식실로 향한 이 교육감은 식판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배식을 받았다. 이어 학생에게 “아침식사는 먹고 학교에 오느냐”는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 뒤 앞으로도 수시로 급식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취임식에서는 인천 남동구 만수6동의 통기타 모임인 ‘딩동회’ 회원들과 노래를 불렀다. 딩동회는 학부모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회원들로 구성됐다.

이런 가운데 ‘인천교육정책연구소’를 조기에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취임 초기부터 준비를 해야 올바른 교육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 인천교육정책연구소는 인천 교육 현안에 대한 해법과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걸맞은 교수학습을 제시하는 ‘싱크 탱크’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운영 중인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이 교수학습 지원 등 교육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40여 개의 혁신학교를 지정해 공부 잘하는 몇몇 학생보다 뒤처지지 않는 학생 다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교조, 교총 등 모드 교원단체와 만나 인천 교육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그는 인천외국어고 파면 교사와 관련해서는 “비리가 아닌 사립학교 민주화와 관련한 해직이기 때문에 교육감 권한을 작동시켜 학교에 돌아가서 학생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