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교육감 파격 행보 예고없이 초등학교 급식 점검도
이청연 인천시교육감(60)이 취임 첫날부터 초등학교 급식 현장을 방문했다. 취임식장에서는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2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1일 취임식이 열리기 전 인천 남동구의 정각초등학교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순간 당황한 학교 관계자를 격려한 뒤 곧바로 급식실로 향한 이 교육감은 식판을 들고 아이들과 함께 배식을 받았다. 이어 학생에게 “아침식사는 먹고 학교에 오느냐”는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 뒤 앞으로도 수시로 급식현장을 찾아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취임식에서는 인천 남동구 만수6동의 통기타 모임인 ‘딩동회’ 회원들과 노래를 불렀다. 딩동회는 학부모 교사 학교운영위원회 회원들로 구성됐다.
현재 운영 중인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이 교수학습 지원 등 교육 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40여 개의 혁신학교를 지정해 공부 잘하는 몇몇 학생보다 뒤처지지 않는 학생 다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교조, 교총 등 모드 교원단체와 만나 인천 교육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그는 인천외국어고 파면 교사와 관련해서는 “비리가 아닌 사립학교 민주화와 관련한 해직이기 때문에 교육감 권한을 작동시켜 학교에 돌아가서 학생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