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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김태용 감독, 올 가을 결혼

입력 | 2014-07-03 06:55:00

김태용 감독-배우 탕웨이(오른쪽). 스포츠동아DB


3년 전 영화 ‘만추’로 인연
지난해 10월 연인으로 발전


중국 스타 탕웨이(33)와 영화 ‘만추’의 김태용(45) 감독이 올해 가을 결혼한다.

영화사 봄은 2일 두 사람이 올해 가을 가족과 친지 등을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고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의 부모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영화사 봄을 통해 “영화로 우리는 알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되었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한다”면서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1년 영화 ‘만추’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친구로 지내오다 지난해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최근 관련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에는 김 감독이 공항에 나가 탕웨이를 맞기도 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12년부터 열애설에 휩싸여왔다. 탕웨이가 경기도 분당에 13억원 상당의 토지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당시 열애설을 부인한 이들은 2010년 이후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고 2010년 8월 런던올림픽 때에는 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청춘의 십자로’ 리메이크 공연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탕웨이는 서예가인 아버지의 런던 전시회를 찾았다 공연을 관람했다.

탕웨이는 2007년 리안 감독의 영화 ‘색,계’로 데뷔했다.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한국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김태용 감독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9년 영화 ‘여고괴담 2’로 데뷔, ‘만추’로 2011년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가족의 탄생’으로는 2006년과 2007년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을 수상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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