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자원봉사를 했던 진도의 만나성결교회 문명수 목사(51)가 과로와 정신적 충격으로 쓰러진 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 목사는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듣고 다음 날인 4월 17일 팽목항을 찾았다. 약 2주간 밤낮없이 일하던 그는 4월 28일부터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병원에 한 차례 입원했다가 상태가 호전돼 5월 말 퇴원했다. 하지만 고열과 전신 두드러기, 그리고 패혈증 증세가 갈수록 심해졌다. 결국 지난달 11일 문 목사는 서울아산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문 목사는 1일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의식불명 상태다.
입원 기간이 길어져 치료비가 수천만 원에 달하면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긴급구호단에서 1500만 원을 지원했지만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