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루카쿠 연장전 결승골… 28년만의 극적인 8강 이끌어 로번-판페르시도 공포의 왼발
네덜란드 아리언 로번 GettyImages 멀티비츠
벨기에 로멜루 루카쿠는 연장전 교체 투입을 앞두고 왼쪽 발목을 연신 돌렸다. 루카쿠는 왼발에 볼이 걸리기만 기다렸다. 루카쿠는 결국 1-0으로 앞서던 연장 전반 1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쐐기 골을 뽑아냈다. 벨기에는 2분 뒤 미국의 줄리언 그린에게 1골을 내줬지만 루카쿠의 왼발 덕택에 2-1 승리를 거두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8강에 올랐다.
루카쿠의 왼발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더브라위너와는 더 없는 짝꿍이다. 루카쿠가 월드컵 직전 스웨덴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왼발로 터뜨린 세 골 뒤엔 더브라위너의 직간접적인 도움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 대표팀도 루카쿠와 더브라위너의 조합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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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메시’ 스위스의 제르단 샤치리 왼발도 눈부셨다. E조 예선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샤치리의 골은 모두 왼발에 걸렸다.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샤치리 왼발에 두 번의 도움을 준 요시프 드르미치의 공이 컸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마리아는 16강 스위스전에서 왼발로 결승골을 합작하며 세계 최고의 왼발 공격수들임을 재확인시켰다.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앞세워 월드컵 득점 선두에 오른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5골)는 8강 상대 브라질의 경계 대상 1호다.
흔하지 않은 왼발 스페셜리스트들, 오른발잡이들에게 익숙한 골키퍼들로선 공격 패턴을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