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2년을 맞은 양국 관계는 이 한마디로 압축된다. 중국 내 한국 유학생, 한국 내 중국 유학생이 각자 자국내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비중이 높을 정도로 인적교류가 긴밀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괘석부창해 장풍만리통(掛席浮滄海 長風萬里通)”이라는 1000여 년 전인 통일신라시대의 최치원 시를 인용했다. ‘푸른 바다에 배를 띄우니 긴 바람이 만 리를 통한다’는 뜻으로 한국과 중국 간 우호관계가 오래 이어지고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시 주석이 예찬한 양국의 소통과 우애는 21세기 들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에 발 맞춰 한국 기업들은 과거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중국에서 가공 후 수출)’전략을 벗어나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중국 내수시장 진출)’,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중국과의 상생협력)’로 한 걸음씩 나가고 있다.
3일 시 주석이 취임 후 처음으로 ‘친구의 나라’ 한국을 찾았다. 중국인의 사랑을 받으며 중국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의 대표 기업들을 소개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