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출범한 한화차이나는 한화그룹의 중국 사업을 총괄 지휘,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그룹은 중국 장쑤(江蘇) 성 치둥(啓東)에 본사를 둔 한화솔라원,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에 있는 한화케미칼 폴리염화비닐(PVC) 공장 등 9개 현지 법인과 10개 지사에서 매년 약 2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태양광 잉곳, 웨이퍼, 전지, 모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위한 중심 역할을 하는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8월 시작됐다. 당시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사명(社名)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꿨다. 한화솔라원은 연간 1.3GW(기가와트) 규모의 셀을 생산한다. 모듈은 연간 1.5GW를 만든다. 잉곳과 웨이퍼도 각각 400MW(메가와트)를 생산하고 있다.
설립하는 데 총 3억4000만 달러를 들인 닝보 PVC 공장은 24만 m²의 면적으로 조성됐다. PVC를 연간 30만 t 생산할 수 있다. 중간 원료인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와 비닐클로라이드모노머(VCM)도 각각 연간 50만 t, 30만 t 씩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한화첨단소재(옛 한화L&C)는 2004년 중국 베이징(北京)에 법인을 세운 뒤 자동차 범퍼, 시트 등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5년에는 상하이(上海)에도 진출해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 합작법인에 각종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2년 12월 중국에 진출했다. 영업 개시 1년 만에 초회보험료(1회차 보험료) 8452만 위안(약 138억 원)을 올리는 등 현지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중국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매개로 사막화를 막아 기후변화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는 의도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