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국은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모두 338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의 62.7%를 중국에서 거둬 들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반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동북 3성(선양·창춘·하얼빈)을 중심으로 ‘마몽드’ ‘아모레’ 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시 동북 3성에서 시장점유율 5위권에 드는 등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다.
다른 브랜드도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다. ‘마몽드’는 현재 270여 개 도시, 800여 개 백화점 매장과 2000여 개의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BB크림 등 히트상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까지 판로가 확장됐다. 명품 한방 화장품을 표방하는 ‘설화수’는 2011년 3월 베이징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이후 최고급 백화점에 30여 개의 매장이 입점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외에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