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암센터장 김철수 교수
유전자 변이는 ‘암 발생의 시작’이다. 특정 장기에 생기는 고형암은 물론이고 전신을 흘러 다니는 혈액과 림프계에 생기는 혈액암도 그렇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밝혀진 원인들을 숙지하고 이를 지킨다면 암 예방은 가능하다. 혈액암의 경우 유전으로 전해지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인하대병원을 찾는 혈액암 환자 1200여 명 가운데 약 30%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암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지켰더라면 암 발병을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유전자를 젊게 하려면 술을 줄이고 소식(小食)하고 유산소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유방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피부암 등이 발병하는 건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다.
특히 한국에서는 평균수명이 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혈액암 중 골수종의 빈도가 꾸준히 늘고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금연, 절주, 과일과 야채 섭취, 적정 체중 유지, 운동, 정기검진은 나이가 들수록 반드시 지켜야 할 암 예방법이다.
인하대병원 암센터장 김철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