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함서 뗀 스티커로 경찰 사칭… “불법체류 추방” 470만원 챙겨
경찰을 사칭해 중국동포에게 돈을 갈취한 진모 씨가 사용한 지갑.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서울 강남경찰서는 2012년 6월부터 지난달 11일까지 경찰을 사칭해 중국동포 9명에게서 총 470만 원을 가로챈 혐의(공갈 및 공무원자격사칭)로 진 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진 씨는 서울 강남 일대 지하철역 안에서 옷차림을 보거나 말투를 듣고 범행 대상을 찾았다. 동종 전과 5범인 진 씨는 중국동포들이 한국 실정법에 어둡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이다. 진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사용한 ‘참수리’ 마크는 지하철역 안의 경찰 순찰함에서 떼어 지갑에 붙였다고 진술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