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씨 서라운드’ 코스
바다 건너서 티샷하는 12번홀 최대 승부처
인천국제공항에서 5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은 국내 골퍼들에게 주말 골프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뛰어난 절경과 아름다운 코스로 유명하다.
4일부터 이 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의 공동 주관으로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열리고 있다. 아름다운 코스는 선수들의 마음까지 빼앗았다.
18홀 파72에 총 길이는 6300야드. 길지 않지만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그린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와 하늘, 그리고 천연 절벽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코스는 매우 도전적이다. 길고 좁은 페어웨이, 긴 러프는 경험이 많은 골퍼들조차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여기에 강한 바닷바람까지 더해지면 프로골퍼들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난공불락으로 돌변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윤채영(27·한화)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코스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더욱 도전하게 만든다”라고 코스에 대한 느낌을 설명했다.
특이한 홀 구성도 재미를 더한다. 5번과 6번홀은 모두 파3로 이뤄졌다. 반도를 따라 조성된 2개의 연속된 파3 홀은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지만,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긴장과 압박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웨이하이 포인트 관계자는 “코스의 난이도가 높고 천연 협곡과 워터해저드가 많아 까다로운 플레이를 요구한다. 그러나 공략에 성공하면 짜릿한 쾌감과 함께 자신감을 배가시킬 수 있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다이내믹한 코스다”라고 말했다.
웨이하이(중국)|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