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마포구서 생애최초주택 구입하려면? 답: 가격 비슷하면 한강변 선택을
《 전세금 상승에 대한 불안과 잦은 이사, 반전세(보증부 월세) 비용 부담 등으로 ‘내 집 마련’을 결심했습니다. 생애최초 주택인 셈인데요, 실거주 목적으로 오랫동안 살 만한 새 아파트를 찾고 있습니다. 직장이 서울 강북이라 출퇴근이 편한 마포구 내 뉴타운·재개발 지역 분양권을 매입할까 고민 중입니다. 현 전세금 및 여유자금 4억 원에 2억 원가량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생각으로, 6억 원대 전용 84m² 아파트를 찾고 있습니다.(김모 씨·35·서울 종로구) 》
주택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향후 주택을 매입할지 임대를 선택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임대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주택을 매입하는 게 현명한 선택입니다.
생애최초주택 구입이라면 국민주택기금이 지원하는 대출 금리가 일반 시중은행과 비교해 더 낮기 때문에 자격조건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정부가 제공하는 초저리 대출인 공유형 모기지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주택을 산 뒤의 수익과 위험을 개인 수요자와 정부(국민주택기금)가 나눠 갖게 한 제도로 향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 수익형 모기지를, 반대로 보합 내지 하락세를 전망한다면 손익형 모기지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마포구 일대는 도심권 직장인의 거주 선호도가 높아 임차수요 확보와 환금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올해 아현 용강 상수동 일대 5965채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가격이 조정될 급매물을 선별해 매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둔 ‘마포 래미안푸르지오’의 분양권은 최근 인접 단지 ‘래미안 공덕5차’의 동일 면적 대비 2000만∼3000만 원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평면과 가격대인 아현동 ‘공덕자이’(2015년 4월 입주)나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2014년 7월 입주),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1∼2차’(2014년 10월 입주) 분양권 매물도 비교해 본 후 매입을 검토하십시오. 다만 기존 조합원 매물은 향후 예상치 못한 추가 분담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일반 분양된 분양권 매물 위주로 살펴보십시오.
○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
‘공덕자이’와 ‘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조건이 비슷합니다. 마포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이 단지는 5호선 애오개역 등과 가까운 초역세권 아파트라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가는 전용 84m²가 6억 원 이상, 로열층은 약 7억 원입니다. 이 두 단지와 인접한 ‘공덕래미안5차’의 전용 84m² 시세가 현재 6억8000만 원 선으로 과거 최고가(7억5000만 원)를 기록한 이후 크게 떨어지지 않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공덕동은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지만 급등하리라는 기대감도 약하단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재개발 기대감은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된 상태로 향후 시세를 크게 끌어올릴 만한 호재가 없습니다.
비슷한 가격대라면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등 마포구 내 한강변 일대 아파트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녹지의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는 상황인 데다 한강 조망 아파트라는 희소성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포구 한강변 일대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래미안밤섬리베뉴’ ‘래미안리버웰’ ‘마포3차e편한세상’ 등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이 일대 변화가 기대됩니다.
정리=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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