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여론조사/교육정책-재보선]‘미니 총선’ 7·30 재·보궐선거 “국정 안정” 44, “정부 견제” 31.4%
안정론과 견제론은 여야 지지층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상반기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층의 70.2%는 ‘안정론’을 택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71.3% 역시 ‘안정론’에 공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경우 62.2%가 ‘견제론’을 선택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번 재·보선의 향배도 전통적인 여야 지지층 중 어느 쪽이 강하게 결집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권역별로는 ‘안정론’의 경우 대구·경북지역(59.6%)이 가장 많았고 ‘견제론’을 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광주·호남지역(43.8%)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6.0%)에서 ‘안정론’에 무게를 둔 응답이 높았고 ‘견제론’을 택한 응답층은 30대(49.0%)에서 가장 많았다.
한편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2%가 “관심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데다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을 띤 탓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상·하반기 두 차례 치러진 재·보선의 투표율은 각각 41.3%(4월), 33.5%(10월)였다.
재·보선에 야권 지지층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가운데 61.8%가, 정의당 지지자는 67.7%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관심도는 57.2%에 그쳤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67.5%)가 보수(55.2%)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58.6%)와 60대 이상(63.1%)이 선거에 관심을 보인 반면에 30세 미만(47.0%)과 30대(48.0%)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