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여론조사/국정운영-외교]시진핑 방한 이후 외교안보정책
응답자들은 이어 ‘한반도 평화 통일에 대한 시 주석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17.3%) ‘한중 정상이 상호방문하고 고위급 정례대화가 정착해 가는 것’(16.9%) 순으로 말했다.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위안화 직거래 성사 및 경제협력 범위 확대’는 8.7%였다.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연내 타결을 성과로 꼽은 응답자는 8.1%에 그쳤다. 서해상 어업분야 협력을 꼽은 응답자도 5.5%로 많지 않았다. 여전히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는 중국 어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40대 이상은 북핵 공조 강화에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줘 ‘안보’를 중시하는 세대별 특성을 보여줬다.
한편 최근 일본이 헌법 해석을 변경해 집단적 자위권을 공식화한 데 대해선 우리 정부가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35.4%로 나타났다.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30.9%였다. 미국이 일본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자칫 미국과 일본 대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결구도로 보일 수 있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중관계를 강화해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21.4%로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사실상 ‘강력 대응해야 한다’라는 답과 맥을 같이하며 ‘일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52.3%에 이르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즉각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8%에 그쳤다.
이현수 기자 soo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