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대학원 미생물연구 30명 채워
“참여자들은 필히 ‘대변’을 제공해야 합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미생물연구실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이색 공고’를 했다. 미생물 실험에 쓰기 위한 대변 시료를 모은다는 거였다. 참여 자격은 최근 6개월 내에 어떤 항생제도 투여한 적이 없는 20∼40세의 건강한 성인.
장내 미생물의 면역반응을 연구하는 고광표 교수(44)는 “연구를 위해 대변을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하는데 ‘신선한 자료’를 수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서울대생 커뮤니티에 직접 모집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별난 공고를 하게 된 것.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