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방탄기능을 갖추고 첨단 전자장비 및 무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군용 복장 개발을 위해 할리우드와 손잡았다.
아이언맨 로보캅 캡틴아메리카에 등장하는 전투복을 디자인한 특수효과회사 ‘레거시 이펙츠’사가 미 특수전사령부의 ‘전략공격용 전투슈트(TALOS)’ 프로젝트팀에 합류해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최근 미 국방부 관리들은 프로젝트팀이 개발한 3가지 시제품 검토에 들어가 조만간 ‘아이언맨 슈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로젝트팀에는 영화 특수효과회사뿐만 아니라 갑각류의 외피와 관절을 연구하는 생명공학기업 국립연구소 등 56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아이언맨 슈트’는 헬멧 내부에 주변의 위협 및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신체온도 자동조절장치를 장착하고 전신 방탄기능 및 400파운드(약 141kg)에 이르는 장비를 탑재하고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을 넣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최근 시제품 시연에서 슈트를 입은 군인이 움직이기도 불편할 정도로 아직 개발은 초기 단계이며 획기적인 전원공급장치를 개발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