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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맞춤형 방과후학교로 꿈·끼 키워요

입력 | 2014-07-08 03:00:00

서울영동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영동초에서는 초등 3, 4학년 11명이 방과후학교 원어민 영어수업에 열중했다. 학생들은 크리스토퍼 가렛 원어민 강사와 영어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12명 이내 소수 정원제로 운영되는 수업이라 모든 학생이 돌아가며 발언권을 가졌다. ‘꿈앤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원어민 영어수업 모습이다.

서울영동초는 올해부터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와 함께 ‘꿈앤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협력·운영한다.

△사고력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특기·취미 네 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으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분기 ‘서울영동초 방과후학교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꿈앤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약 90%의 만족도를 보였다.

매일 내·외국인 강사가 수업

이날 방과후학교 원어민 영어수업은 공중도덕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읽고 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웬디가 쓰레기를 버렸니(Did Wendy throw away the trash)?” 가렛 강사가 묻자 학생들은 손을 들고 대답했다. “아니요. 그녀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어요(No. She didn't throw away the trash).” 가렛 강사는 “훌륭해(Excellent)”라고 칭찬한 뒤 질문을 이어갔다.

서울영동초 방과후학교 원어민 영어수업은 매일 50분씩 격일로 내국인 교사와 외국인 교사가 번갈아가며 수업을 진행한다. 원어민 강사는 듣기·말하기 등 대화 중심 수업을, 내국인 강사는 읽기·쓰기 등 이론 중심 수업을 한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서울영동초 4학년 한지수 양은 “오늘 ‘레몬트리(Lemon Tree)’라는 팝송을 배우며 영어 표현을 익혔다”며 “영어공부가 재밌다. 선생님이 팝송, 영어 게임 등 많은 준비를 해오신다”고 말했다.

꿈·끼 키우는 19개 프로그램

현재 서울영동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수강생 525명 중 약 60%가 프로그램 2개 이상에 참여한다. 원어민 영어, 창의 수학 등 사고력 증진 프로그램 외에도 △골프 △농구 △바이올린 △피아노 △마술 △아나운싱 등 총 19가지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있다. 월 평균 3만 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수업료 덕분에 수업료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보고 자신의 적성을 찾는다.

박덕수 서울영동초 교장은 “방과후학교 업무 담당 교사가 교과수업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할 때 업무 부담이 컸지만 동아이지에듀 프로그램으로 전체 위탁을 하자 담당 교사의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승현 기자 hyun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