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교회 강연, 보도 보고 알아, 만만회는 지어낸 얘기… 실체 없다”
‘왕실장’ 8개월 만에 국회 출석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이 7일 국회 운영위원회 비서실 업무현황 보고에 출석해 조윤선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오른쪽)이 건네는 자료를 받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이른바 ‘만만회’(박지만-이재만-정윤회 씨) 등 비선라인의 인사개입 의혹을 추궁했다. 김 실장은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언론에 만들어낸 말이고 실체가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 강 의원이 ‘그렇다면 인사 실패 문제를 김 실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몰아붙이자 김 실장은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내게 있다”고 답했다.
인사 검증 부실 지적에 대해 김 실장은 “많은 후보의 사사로운 발언이나 강연 같은 것을 다 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도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청문회의 기준도 엄격해지는데, 이 시대의 잣대에 맞춰 검증을 받다 보니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청와대의 초동조치, 대통령 지시사항 등의 자료를 제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는 “비공개 정보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지정기록물로 관리될 것이 명백해 응하기 어렵다”며 거부해 반발을 샀다. 대통령비서실은 10일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서 기관보고를 할 예정이다.
장택동 will71@donga.com·홍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