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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는 친환경 제품들 ‘Return to nature’

입력 | 2014-07-08 18:04:00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친환경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산업폐기물로 버려질 물건들도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기특한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친환경 제품들을 모았다.
 
광고판, 현수막, 페트병으로 만든 ‘재활용 가방’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업체가 있다. 친환경기업 터치포굿(Touch4Good)은 각종 광고판, 배너, 현수막을 제작할 시 업사이클 마크를 부착하고, 사용이 끝난 제작물은 회수한 뒤 디자이너의 센스있는 감각을 더해 멋진 가방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러한 가방은 흔한 종이봉투나 부직포 가방과는 차별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에코백이라 더욱 가치가 있다. 타거스는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노트북 가방을 만들었다.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사용한 것.
 
페트병을 분해해 섬유를 만드는 에코스마트 기술은 쓰레기 발생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기존 천연 섬유에 비해 제작 과정에서 최대 20%의 물 소비와 50%의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고, 60%의 대기 오염 감소 효과를 갖는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PVC와 니켈 같은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였다.
 
가방 내부는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태블릿 수납공간이 별도로 나뉘어져 있다. 이외에도 서류나 문구류, 소형 장비 혹은 주변 기기 등의 아이템을 분리하여 수납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편안한 자연을 닮은 ‘나무 시계’

‘자연과의 공존’은 패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소재부터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프라우트(SPROUT)는 코르크, 마를 이용한 시계에 이어 나무를 테마로 한 시계를 제작했다.
 
시계의 베젤은 진짜 나무를 사용하고 옥수수를 주원료로 만든 콘레진으로 시계의 스트랩을 만들었다. 그리고 무수은 배테리를 사용하여 환경오염을 막았다. “시계에서도 친환경이란 가능한가?”라는 질문과 함께 시작한 스프라우트는 소재의 선택, 배송, 제작 과정까지 고려하는 기업으로 매출의 1%를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하고 있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포켓 컵’
 

나뭇잎 모양의 예쁜 장식품처럼 생겼지만, 휴대가 가능한 개인용 컵이다. 1년간 국내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1회용 종이컵의 수는 무려 120억 개, 1인당 240개꼴로 사용하는 셈. 이 1회용 종이컵 1t을 만들기 위해선 20년생 나무 20그루를 베어야 한다.
 
이처럼 종이컵 사용은 환경에 많은 피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낭비도 심하다. 그렇다고 세상의 모든 종이컵을 없앨 수도 없는 노릇.
 
제조사인 ‘미미’에서는 언제나 휴대할 수 있고 종이컵 낭비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컵을 만들어 냈다. 친환경적이고 기발한 포켓 컵으로 소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 제품의 상단을 양쪽으로 눌러주면 액체를 담을 수 있는 주둥이가 열린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납작하고 부담감 없는 크기가 특징이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 ‘티슈 케이스’

한 장씩 뽑아 쓸 때마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재미있는 제품이 있다. 바로 윅엔드웍스(Weekend Works)사의 ‘smoke tissue case’다.
 
공장 굴뚝모양의 심플한 외형으로 각 티슈나 두루마리 휴지를 넣어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이너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휴지를 한 장씩 뽑아 쓸 때마다 공장에서 연기가 나오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휴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캠핑요리용품’
 

국내 아웃도어 인구의 증가와 함께 아웃도어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 억새젓가락은 국내에서 자란 억새를 잘라 화학처리 없이 사용 가능하게 가공한 것으로 나무 벌목을 막아 오존층 파괴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억새젓가락은 기존의 일회용 젓가락에 사용되는 화학처리 과정 없이, 소금물로 열탕소독한 후 햇살에 자연 건조한 친환경 제품이다.
 
종이패키지 전문 업체가 내놓은 종이 냄비(Paper Pot)는 열을 가했을 때 나오는 유해성분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의지에서 탄생했다. 천연 크라프트 펄프와 친환경 수용성 코팅제를 활용해 열을 가했을 때 유해 성분이 나오지 않는다.
 
접착풀을 사용하지 않은 조립형 구조로 용기 안에 충분한 물의 양만 유지된다면 장시간 요리도 가능하며, 내용물만 잘 닦으면 재활용할 수 있다.
 
지구와 하나 되는 ‘친환경 슈즈’

네덜란드의 신발 회사 오트슈즈(OAT shoes)는 재미있는 발상을 했다. 닳고 헐어서 폐기되는 신발 안에 작은 씨앗을 숨겨 땅속에 묻는 것이다. 그러면 그 씨앗은 나무로 자라고 신발은 나무의 영양분이 된다.
 
오트슈즈에서는 100% 생분해성 소재로 신발을 제작하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나무가 자라는 신발답게 밑창에는 나무문양이 새겨져 있다.
 
스페인 친환경 슈즈 원모먼트(One Moment)는 아마존 원주민에게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아마존 원주민들은 히비어 나무에서 얻은 천연 라텍스를 발바닥에 칠하고 다니는데, 이에 착안해 신발 바닥면 2mm를 천연 라텍스를 이용하여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아마존 원주민이 아마존 숲 속을 걷는 느낌을 신발에 옮겼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최소화했다. 원모먼트 신발은 100% 생분해성 원료를 사용해 땅에 묻으면 분해돼 자연으로 돌아간다.
 
사진·기사제공 : M미디어 라메드, 김효정 기자 (kss@egih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