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이다. 12년 만에 다시 뭉친 god의 노래 ‘우리가 사는 이야기’가 8일 국내 모든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싸이더스HQ
■ 8집 음원차트 강타…롱런의 롤모델
12년 만에 원년 멤버로 뭉쳐 큰 반향
가수는 음악성으로 대중과 소통해야
스타성 기대는 아이돌 시장에 메시지
12년 만에 원년 멤버로 돌아온 그룹 god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짧은 시간 떴다 사라지는 아이돌 시장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god의 이 같은 성과는 여러 세대가 공감하는 음악 덕분이다. 1999년 데뷔 때부터 친근한 감성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었던 god는 이번에도 ‘음악’으로 폭넓은 연령층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작년 ‘조용필 현상’을 연상시킨다. 조용필은 작년 4월 19집 ‘헬로’로 21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아이돌이 점령한 가요시장에 커다란 메시지를 던졌다. 데뷔 45년차 ‘노장’의 활약에 20∼30년차 중견가수들도 자극을 받아 더욱 음악에 집중하는 현상을 낳았다.
god의 활약상도 아이돌 시장에 던진 강렬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채 5년을 넘기지 못하는 짧은 인기수명에 음악성보다는 스타성으로 인정받는 요즘 아이돌 스타와 달리, god는 33∼45세 멤버로 이뤄진 ‘왕년의 아이돌’이지만 어떻게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노래로써 여러 세대의 사랑을 받는 모습으로 많은 후배그룹들의 ‘롤모델’로 추앙받은 이들은 이번에 ‘롱런의 롤모델’로 새롭게 주목 받을 전망이다.
god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의 김범준 음악사업본부장은 “데뷔 때부터 폭넓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지금 다시 돌아와서도 그 지향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이런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