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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⑤ 현대적 결말

입력 | 2014-07-09 03:00:00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연극으로 초연된 후 결말이 비도덕적이고(amoral) 잔인하다는 비평을 받았습니다. 많은 독자와 관객이 동생 스텔라에 의해 정신병원에 보내지는 블랑슈의 운명이 끔찍한(terrible) 결말이라고 생각했죠.

전통적인 희극적 결말은 모든 갈등과 긴장이 해결되는 이야기로 끝납니다(A traditional ‘comedic ending’ ends the story with all of the conflict and tension taken care of). 악은 벌을 받고(evil is punished) 선은 보답을 받는다(good is rewarded)는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말에 이르면 착한 주인공은 결혼식을 올리고 사랑의 결실을 맺거나 다른 형태의 축하 파티(some other kind of celebration)를 여는 등 행복한 삶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나니아 연대기: 사자와 마녀와 옷장’을 보면 마지막에는 갈등이 줄거나 사라지고(at the end, all the tension and conflict is either lessened or destroyed) 완성과 평화의 느낌(a sense of completion and peace)으로 끝이 납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보통 ‘해피 엔딩(happy ending)’이라고 부르죠.

그렇다면 해피 엔딩은 과연 현실적일까요(Is the happy ending realistic)? 많은 사람이 전형적인 희극적 결말에 대해 이렇게 느낍니다(Many people feel this way about comedic endings). 마지막에 모든 것이 해결되어 모두가 평화롭고(peaceful) 충만한(fulfilled) 삶을 사는 게 현실적으로 와 닿는 결말인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이러한 독자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인지 20세기 초반의 작가들은 여러 형태의 결말을 실험하는데, 이러한 실험에서 나온 것이 ‘현대적 결말’입니다(what came out of these experiments can be called the Modern Ending). 현대적 결말은 비극적 결말은 아닙니다(This modern ending is not a tragic ending). 오히려 희극적 결말이 복잡해진 형태(complication of the comedic ending)에 가깝죠. 현대적 결말도 희극적 결말처럼 문제가 그럭저럭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해결책(solution)을 찾았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등장인물이 모두 다 행복해지는 게 아닐 뿐입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도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 듯합니다(everything seems to be in its natural place). 블랑슈가 사라지면서 연극 내내 계속되던 혼란(chaos)과 갈등(conflict)도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세상이 다 행복해진 것이 아닐 뿐이죠.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현실적인 결말일까요(Does that make for a more realistic ending)?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순간 다른 누군가는 불행해지는 이런 상황이 더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 또 소설이나 연극 속 결말은 꼭 현실적이어야만 할까요? 판단은 독자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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