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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가 신변 협박에 콜롬비아 정부까지 나서…‘신변보호 요청’

입력 | 2014-07-09 15:42:00

사진=SBS 중계화면


네이마르와 충돌 수니가 신변 위협... “신이시여 저를 보호하소서”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라 수니가 선수가 브라질의 참패로 위기에 빠졌다. 

브라질 최고의 공격수인 네이마르가 출전하지 못하게 된데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 

네이마르는 앞선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수니가'가 무릎으로 강타 하는 바람에 척추 골절 부상을 입고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수니가의 파울이 고의가 있었는지 판단했지만 결국  “수니가에게 징계를 내릴 계획이 없다. 주심이 적절한 판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일이 있은 후 수니가는 브라질의 축구 팬들로부터 살해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에는 거대 마피아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가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는 성명을 내고 수니가 보복에 상금을 내걸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상에는 수나가의 이탈리아 거주지 주소와 가족관계, 어린 딸에 관한 정보까지 공개되는 등 신상털기가 이어졌다.

이에 수니가는 자신의 SNS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경찰은 현재 그의 자택에 10명이상의 보호 인원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dta통신은 콜롬비아 정부가 수니가의 소속팀이 있는 이탈리아 당국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소속팀 나폴리도 수니가에 대한 비난과 위협에 같이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폴리는 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네이마르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악의가 없는 반칙과 불운한 결과 때문에 도넘은 비난과 협박을 받고 있는 수니가를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개최국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하며 자국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이날 브라질은 척추 골절상으로 빠진 네이마르와 경고 누적으로 빠진 티아고 실바의 공백 속에, 귀신에 홀린 듯 수비까지 붕괴되면서 7골을 내 줬다. 

수니가 선수는 이날 경기 직후 자신의 SNS에 “브라질, 아직 추격할 수 있다”는 글을 남겨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니가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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