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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경기규칙 손질, FIBA 룰 도입도 검토

입력 | 2014-07-10 06:40:00


KBL(한국농구연맹)은 김영기(78) 신임 총재의 취임에 발맞춰 2014∼2015시즌에 적용할 경기규칙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총재는 이달 초 취임사를 통해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통해 프로농구의 부활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KBL 관계자는 “새로운 총재가 오신 직후부터 경기규칙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농구 자체에 흥미를 불어넣을 수 있는 쪽으로 룰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서에선 국제농구연맹(FIBA)과 미국프로농구(NBA) 등에서 적용하는 다양한 경기규칙을 수집하는 등 사전작업을 펼치고 있다.

KBL은 출범 이후 NBA 경기규칙을 대거 도입해 리그를 운영했다. 그러나 국내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발견됐고, 이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KBL만의 독특한 경기규칙이 탄생하기도 했다. 프로농구 감독들은 “NBA도, FIBA도 아닌 우리만의 독특한 경기규칙이 생겨났다. 이러한 경기규칙은 우리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해서 FIBA 룰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만 가중시켰다”고 지적해왔다.

현장에선 농구의 본질적 부분을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FIBA 룰 전체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FIBA 규정을 도입하면 끊임없니 논란이 됐던 심판 판정 문제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지도자들의 생각이다. KBL이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FIBA 룰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기규칙을 도입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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