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 프로야구 9개 구단 감독 생각은
염경엽 김시진 감독 등 다수 “135경기를”
한화 김응룡 감독만 “경기 많이 해야한다”
경기수 확대방침에 감독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경기의 질 저하를 우려한다. 대책을 요구하는 감독이 많다. 5위에게도 기회를 주는 와일드카드 제도에 대해서도 4위에 돌아가는 혜택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 롯데 김시진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 등은 135경기를 원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은 시기상조다. 구장 인프라도 안 되고 ‘죽는’ 시합이 너무 많아질 것 같다. 엔트리확대 외에는 다른 보완책이 없다”고 했다.
유일하게 한화 김응룡 감독만이 경기수 확대에 다른 목소리를 냈다. “144경기?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평소에도 메이저리그처럼 경기를 많이 해야 하고 무승부도 없애자고 주장하던 김응룡 감독이었다.
5위 와일드카드 제도에 대해서도 감독들은 “4위에게 주는 혜택이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류중일 감독은 “4위에 1승을 줘야 한다. 일본도 그렇게 한다. 5위가 쉽게 이길 수도 있다. 4∼5위간 3경기를 하면 너무 늘어진다. 결국 선발 좋은 팀이 유리하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도 “한 경기만 져도 탈락할 수 있어 위험이 크다. 3전2선승제로 하고 4위 팀에 1승을 주는 게 낫다"고 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