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기관 표본개표 ‘3對2’로 갈려, 두 후보 “내가 승리”… 충돌 우려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는 진보 성향의 조코 위도도 투쟁민주당 연합 후보(53)는 개표 초반 앞서 나가자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1시간 뒤 보수 성향의 대인도네시아운동당 연합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62)도 자신이 승자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5개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 결과도 둘로 나뉘었다. 표본개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표본투표소 2000여 곳을 미리 선정한 뒤 실제 투표함을 개표하는 것으로 출구조사보다 신뢰도가 높다. 실제 개표와의 오차가 1% 내외로 알려졌다. 3개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는 위도도 후보가 득표율 52.34∼52.93%로 47.07∼47.66%에 그친 수비안토 후보에게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나머지 2개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는 수비안토 후보가 1∼2%포인트 차로 위도도 후보를 앞선 결과를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선관위의 공식 개표 결과는 21, 2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두 후보 진영이 모두 승리 축하 행사를 벌이고 있어 양측 지지자들 간에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