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조직원 10만명 거느려” 폭로
중국군 총참모부 제3부가 전 세계 통신망을 감청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폭로했다. 적국과 우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전 세계를 도·감청한 미국의 국가안보국(NSA)과 같은 거대한 비밀조직이 중국에도 존재한다는 보도다. 9일 개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 도중 중국에 불리한 대형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이버 해킹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WSJ에 따르면 총참모부 제3부는 각국 대사관의 케이블과 기업의 전자우편, 범죄 조직망 등을 포함한 전 세계 통신망을 감시하고 도·감청 내용을 분석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군사·정치·경제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제3부는 중국 전역에 작전부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통신망을 감시하기 위해 해커, 언어전문가, 정보분석가 등 조직원 10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이 중국군 장교 5명을 기소하면서 그 정체가 드러난 상하이(上海)의 해커부대 61398부대도 제3부 소속이다. 이 부대는 미국 국방 분야와 유럽의 위성 및 우주항공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정보를 수집하고 기술을 확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