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김주영-조정래 이름 내걸어… “잘되는 곳은 일부에 불과” 우려도
시인의 고향인 전북 군산시에서는 고향을 두고 ‘엉뚱한’ 도시에 시인을 빼앗겨 뒷북을 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달 초 ‘자랑스러운 군산인, 고은 시인 예우사업 추진위원회’ 발족을 위한 준비회의가 열렸다. 추진위 주도로 문학상과 백일장을 추진하고 생가 터 복원과 문학관 건립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 청송군은 지난달 객주문학관 개관식을 열었다. 청송 출신 소설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테마로 한 문학관으로 총예산 75억 원이 투입됐다. 전남 보성군에는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주제로 한 태백산맥문학관이 있고, 2006년 강원 화천군에는 소설가 이외수에게 집필실을 제공하면서 조성된 감성마을이 있다. 경기 광명시도 2017년 개관 목표로 KTX 광명역 근처에 기형도문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