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이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에서 열린 ‘야마하·한국경제 제57회 KPGA선수권’ 1라운드 도중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KPGA
배-16번홀서 프로데뷔 첫 홀인원
박-전반 9개홀 7버디 ‘신들린 샷’
김태훈도 이글 2개…기록 쏟아져
홀인원에 이글, 5연속 버디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야마하·한국경제 제57회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이 첫날부터 화끈했다. 강풍이 몰아쳤지만 남자골퍼들의 물 오른 샷 감각은 여전했다.
‘루키’ 배윤호(21)는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6480m)에서 열린 1라운드 16번홀(파3·161m)에서 티샷으로 공을 홀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홀인원이라 더욱 짜릿했고, 상품으로 5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승용차까지 받게 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지난해 챌린지(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배윤호는 2011∼2012년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전국체전 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장타자’ 김태훈(29)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폈다. 김태훈은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2개를 포함해 6언더파 66타로 경기를 마쳤다. 한 라운드에서 이글을 2개씩이나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끈한 장타가 돋보였다.
이날만 2개의 이글을 더한 김태훈은 올 시즌 이글 개수를 3개로 늘렸다. 김태훈은 “이글 2개를 기록하고 보기가 없는 경기로 끝내 만족한다. 다만 몇 개의 버디를 놓친 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던 박준원(28·코웰)은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 29타를 쳤다. 9개 홀 중 2개 홀을 제외하고 모두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샷 감각을 뽐냈다. 아쉽게도 KPGA 투어 9홀 최소타 기록(28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2번(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5번홀부터 9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 쇼’를 펼쳤다. 박준원은 8언더파 6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