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동]
인터뷰 질문지 박영선이 만들어… 정치 입문 뒤에는 다른 길 걸어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인연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동안 은둔 생활을 하던 박 대통령이 1989년 MBC TV의 ‘박경재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당시 MBC 기자였던 박 원내대표가 인터뷰 질문지를 만든 것이 첫 인연이었다고 한다. 1994년 박 대통령이 5년 만에 카메라 앞에 다시 섰을 때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했다. 취재원과 기자의 관계였다.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기 직전에도 박 대통령과 인터뷰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회동에서 “(1994년) 비원에서 (박 원내대표와) 인터뷰하던 기억이 난다”며 박 원내대표에게 친근감을 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 박 대통령을 인터뷰할 때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다. 부패로부터 자유롭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철학을 심으려고 굉장히 애쓴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청와대 회동에는 조윤선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배석했다. 조 수석은 첫 여성 정무수석이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