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명수 카드’ 접나
靑내부 “대통령 결심만 남은 상황”… 金, 이르면 11일 자진사퇴 가능성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끝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됐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해 사실상 박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구체적으로 따져 보면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에 큰 문제가 없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김 후보자를 더이상 옹호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김 후보자가 이르면 11일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여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교육부 장관 후보 후임자를 물색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문제를 마무리한 뒤 안대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인사 파동’ 국면의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의 임명 재고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해 불통(不通) 논란을 불식하고 야당과 대화를 복원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8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와 김 후보자, 정 후보자를 제외한 5명의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