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안보]정부 “北대표단 철도이동 검토”
북한이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파견하는 선수단 및 응원단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을 15일경 개최하자고 10일 제안했다. 판문점 연락관 채널로 전달된 제안은 이종무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김영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는 형식이었다. 그러면서 “북-남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 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며 선수들의 경기 응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실무회담이 열리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 수단 및 체류 문제, 부분 단일팀 성사 가능성 타진, 백두산 성화 채화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수단이나 체류와 관련해 북한 대표단이 철도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정부는 이날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11일경 실무회담 수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9일 황해도 지역에서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한 직후 실무회담을 전격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북측의 진정성을 검토한 뒤 후속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스커드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