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대 물고기-호박-공룡알 가득, 화석 별천지… 도심 ‘쥐라기 공원’
‘올드스토리 뮤지엄’은 화석의 천국이다. 물고기, 거북 등 바다 생물부터 대형 공룡 같은 옛 생물들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이 벽에 걸린 옛날 물고기 화석을 살펴보고 있다. 올드스토리뮤지엄 제공
지난달 말 문을 연 이곳에는 400여 점의 화석·광물이 전시돼 있다. 2층 주 전시장에 들어서면 ‘보핀’이라는 신생대 에오세 시대의 물고기 화석이 눈에 들어온다. 보핀은 매우 희귀한 화석인 데다 먹이를 입에 문 독특한 형상으로 보존된 건 세계에 단 두 개뿐이라고 한다.
주변을 오가던 물고기들까지 화석이 돼 실제 바닷속을 보는 듯한 대형거북 화석, 알 속에 새끼 공룡 뼈가 그대로 남아 있는 ‘오비랍토르’ 알의 단면 모습, 쥐라기시대의 가장 오래된 물고기인 ‘실러캔스’ 화석 등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들이 박물관에 가득하다. 실제 화석이 아닌 모형은 단 한 개뿐(보아뱀 화석)일 정도로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은 전시물들만 추렸다고 뮤지엄 측은 전했다. 매머드의 이빨, 세월이 오래 지나 대리석처럼 굳어버린 통나무 단면은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장선희 기자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